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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유럽파 황의조, 손흥민과 함께 EPL 뛰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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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유럽파 황의조, 손흥민과 함께 EPL 뛰는 게 목표

최현길 기자 입력 2019-07-15 05:30수정 2019-07-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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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스포츠동아DB

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한다. 황의조(27)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 1부 리그 보르도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감바 오사카(일본)와 황의조의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조만간 프랑스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와 함께 최종 사인을 할 예정이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인 200만 유로(약 26억5000만원)이고, 실질 연봉은 일본에서 받는 120만 달러(세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017년 7월 성남FC에서 감바로 이적한 그는 2년 만에 더 큰 무대를 밟게 됐다. 에이전트 이영중 이반스포츠 사장은 “본인의 유럽진출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황의조의 종착역이 아니다. 경유지일 뿐이다. 목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즉, 프랑스를 발판삼아 1년 또는 1년6개월 안에 EPL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황의조가 EPL을 목표로 삼은 건 고등학교 때부터다”면서 “늘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품고 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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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더욱 강렬해진 건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안컵을 통해서다. EPL 정상급 공격수인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이 자극제가 됐다. 이 사장은 “손흥민과 같이 국가대표팀에서 뛴 게 큰 동기부여가 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과 목표 의식 때문에 중동이나 미국, 아시아권에서 온 수 많은 제안들을 단박에 거절할 수 있었다.

파울루 소사 보르도 감독의 구애는 이적에 큰 도움이 됐다. 사실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유럽 진출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2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큰 걸림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사 감독의 적극성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렸다.

지난 시즌 경기당 한골도 되지 않는 공격력(38경기 34골)으로 리그 14위에 머문 보르도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2017.11~2018.10)을 지낸 소사 감독은 당시 권경원(전북)이 그 팀에서 뛰어 한국선수 스타일을 경험했다. 프랑스 디종에서 뛴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통해 한국선수의 기량과 성실성도 확인했다. 게다가 포르투갈 출신으로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과도 친분이 깊다. 결국 황의조에 대한 정보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은 “보르도는 미국 투어를 떠났는데, 감독이 황의조를 빨리 보내달라고 재촉한다. 메디컬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걱정 말고 보내라고 한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감독이 좋아하니 다행”이라고 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에이전트 역할이 컸다. 이 사장에 따르면, 보르도는 본전을 먼저 생각했다. 황의조 나이를 감안하면 이적시킬 때 제값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 때 이 사장이 “빅 리그로 가지 못하면 투자비용을 만회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다. 중동이나 중국 등으로 이적해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그런 약속이 구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사장은 덧붙였다.

이 사장은 “선수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감독인데, 그런 점에서 황의조는 행운이다. 또 보르도 구단의 테크니컬 디렉터도 영국에서 많은 경험을 한 인물이다. 그도 황의조의 플랜을 잘 알고 있다”면서 “EPL 진출을 꿈꾸는 황의조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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