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인천 코멘트] “더욱 성장하겠다” SK 역대 세 번째 ‘20홀드’ 서진용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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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4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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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진용. 스포츠동아DB
SK 서진용.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필승조 서진용(27)이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팀 역대 세 번째로 한 시즌 20홀드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나아가 그는 올 시즌 ‘홀드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진용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8회 구원 등판해 팀의 한 점차 리드를 지켜 시즌 20번째 홀드를 챙겼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팀을 구했다. 앞선 구원 투수 김태훈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 순조롭게 아웃카운트 두개를 올린 뒤 갑작스레 주자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에 SK 염경엽 감독은 곧장 서진용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카드는 적중했다. 서진용은 2번 타자 김하성에게 주무기인 강속구와 포크볼을 섞어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SK는 공방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렇듯 서진용은 올 시즌 SK 필승조 가운데서도 가장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량을 만개한 서진용을 지켜보는 구단과 팬들로부터 연신 만족스러운 미소를 이끌어낸다. 더욱이 SK 역사상 한 시즌 20홀드를 달성한 선수는 서진용이 세 번째다. 정우람(현 한화 이글스)이 2006년 20홀드, 2008년 25홀드, 2011년 25홀드를 올렸고 2012년 34홀드를 기록한 박희수가 두 번째였다. 이제는 서진용이 선배들의 뒤를 잇게 됐다. 더욱이 전반기 종료까지 단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서진용은 시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2011년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진용은 “전반기 목표가 20홀드와 2점대 평균자책점이었는데 목표를 달성해 정말 영광스럽다”며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이다. 홀드 상황에 믿고 기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의 모습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던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아 있다. 서진용은 “아직 전반기 몇 경기와 후반기가 남았다. 지금까지 해왔듯 관리를 잘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금보다 더욱 성장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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