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품목 日서 北으로 다수 반입 지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4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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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에 日 카메라·엔진 등"
"北 군함 레이더 일본 회사 제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에서 제재 품목으로 지정한 물품들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사례를 수차례 지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에서 일본산 카메라와 RC(Radio Control) 수신기가 발견됐다.

또 같은 해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그리고 전년도 10월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에는 일본산 엔진, 자이로 보드, 서버구동기, 카메라, 배터리 등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2015년 2월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 무인기에 일본 제품이 들어간 사실을 지적했다.

이듬해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도 일본 제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2016년 2월 제출한 연례보고서에도 일본 제품이 북한에 반입된 정황을 포착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5년 2월7일 공개한 대함 미사일 발사 시험 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사진에 나온 군함의 레이더가 일본 회사 제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민간 선박에 사용되는 부품이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제출된 연례보고서에는 2017년 5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계기에 노출된 크레인이 일본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담겼다. 당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관련 영상을 분석해 이같이 결론내렸다. 보고서는 크레인은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의해 반입이 금지됐다고 부연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이밖에도 담배, 노트북 컴퓨터, 벤츠와 렉서스 등 고급 승용차 등이 일본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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