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대정전 원인은 변압기 화재…완전복구에 시간 걸릴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4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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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가 변전소에서 화재 발생한 듯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13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변전소 변압기의 화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시 위원회의 코리 존슨 대변인은 정전 후 트위터를 통해 전력회사 콘 에디스의 40번가 변전소에서 주요 이상이 나타났으며 수리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콘 에디슨 측은 13일 오후 10시 15분 현재 미드타운 맨해튼과 어퍼 웨스트 사이드 등 지역에 거주하는 3만명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10시에는 6만1591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기 공급이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한 복구는 자정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성명에서 “다행스럽게도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자체가 받아들일 수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서비스국에 정전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으며, 완전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뉴욕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전은 13일 오후 7시가 되기 직전에 일어났다. 록펠러 센터 일대를 시작으로 어퍼 웨스트 사이드 전체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69가 거리의 식당 네온사인 등 모든 조명이 꺼졌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AMC링컨스퀘어 13 영화관 등은 정전으로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대피시켰다. 일부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갖히는 등 사고가 일어나기는 했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정전 발생 후 아이오와에서의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유세를 중단하고 뉴욕으로 복귀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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