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 BBQ 황금올리브 순살 시켰는데 ‘1만8000원’짜리가…”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7-13 15:33수정 2019-07-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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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버 홍사운드 영상 캡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 측이 새롭게 출시한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했지만 기존에 판매되던 ‘황금올리브 속안심’이 배달됐다는 유튜브 후기가 논란이다.

구독자 12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홍사운드는 12일 ‘BBQ에게 사기 당했다. 여러분들은 당하지 마시라고 영상 올린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을 통해 홍사운드는 “얼마 전 어떤 분께서 황금올리브 순살이 출시가 됐다고 해서 제가 꼭 먹겠다고 답글을 달아드렸다. 순살이 8일 출시 됐고, 저는 11일 주문해서 먹었다. 근데 이게 아무리 봐도 좀 이상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순살 치킨보단 치킨텐더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것.

그는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황금올리브 순살이라고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까 저처럼 속안심 같은 사진들이 굉장히 많이 있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먹은 게 진짜 신메뉴가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서 공식사진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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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측이 공개한 공식사진을 보면 황금올리브 순살과 황금올리브 속안심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황금올리브 순살은 동그란 모양이었지만, 황금올리브 속안심은 가늘고 길쭉한 모양이었다.

결국 홍사운드는 직접 주문했던 BBQ 매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게 신제품이 맞냐고”고 매장 측에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 옛날부터 있던 메뉴라는 것. 매장 측은 “황금올리브 속안심이라고 있었던 게 그렇게 되는 거다.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사운드가 “이름만 순살로 바꾼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매장 측은 “속안심하면 손님들이 잘 몰라서 제가 거기다 순살이라고 써놓은 것이다. 저희 신제품 나온 것 없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사운드는 황당해하며 “제가 사실 다른 매장에 전화를 처음 했었다. 근데 거기는 내일 들어온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매장 측은 “들어온다고 했다. 저도 어제 들어올 줄 알았는데 안 들어와서 조금 전에 (본사)과장님이랑 통화를 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홍사운드는 결국 자신이 유튜버임을 밝히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약 10분 후 매장 측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매장 측은 “과장님과 다시 통화했더니 다음주 중으로 나온다더라. 배달앱엔 왜 그렇게 올렸는지 물어보니 미리 작업 들어가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라며 “제가 실수한 것도 있고 또 자세하게 알려드리지 못한 것도 있어서 필요할 때 연락주시면 서비스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BBQ 황금올리브 순살(왼쪽)과 황금올리브 속안심(오른쪽). 사진=BBQ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홍사운드는 배달앱을 통해 황금올리브 순살을 2만 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배달 온 메뉴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의 배달앱상 가격은 1만8000원이었다. 같은 메뉴를 2000원 더 주고 구매한 것이다. 게다가 통화를 끝낸 후 배달앱을 다시 확인해보니 2만 원이었던 황금올리브 순살의 가격이 1만8000원으로 수정돼 있었다고 한다.

홍사운드는 “제가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진 그냥 신제품인 줄 알고 2만 원짜리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해서 1만8000원짜리 속안심을 받아 드신 분들이 꽤 되셨을 것”이라고 주의를 요구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BBQ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BBQ 측은 “8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출시 공지와 사전 교육 등을 실시하였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께서는 당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해당 사실을 접수해 주시면, 개별 연락드리고 모두 조치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 앞으로 신제품 출시를 포함한 매장에서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재점검하겠으며, 가맹점의 관리와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 유사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과 유사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들, 그리고 해당 관리자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명확한 조치 역시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BBQ 측 공식 사과문.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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