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작년 1조549억 적자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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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증가로 무임승차 손실 늘어…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은 낮아져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이 30%대에 진입하며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시철도공사와 하수도 사업은 만성적인 적자를 이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상·하수도 사업 등 지방자치단체 직영기업 250개와 지방공사 62개, 공단 89개 등 401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7.3%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41.6%보다 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행안부 클린아이에 공시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부채비율은 자본에 대한 부채의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지표가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 2005년 50%대였던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12년 77.1%까지 올랐다가 공사채 발행 한도를 낮추기 시작한 2013년부터 하락했다.

지난해 401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52조5000억 원으로 전년도(52조3000억 원)보다 2000억 원 늘었다. 그러나 자본이 15조2000억 원 증가해 부채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기업 신설과 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자본금과 이익잉여금도 늘어 전체 자본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적자 규모는 커졌다.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의 당기순손실은 4936억 원으로 전년도 순손실(4046억 원)보다 890억 원 늘었다. 하수도 사업은 지난해 요금을 올리며 1조2014억 원이었던 적자를 9994억 원으로 줄이는 등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철도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무임승차 손실이 늘고 원가도 올라 1조5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도시 개발 분야에서는 아파트 분양 호조에 힘입어 9647억 원의 흑자를 올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도시철도 적자#지방공기업 부채#도시 개발 분야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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