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영어 반영 비율 축소… 등급차-가산점 꼼꼼히 살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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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수능 영어 대비법
주요대학 반영 비율 10∼20%
연세대, 등급 간 점수차 커 주의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4등급을 받고 서울대 정시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 화제였다. 서울대는 영어를 2등급부터 0.5점씩 감산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4등급이라고 해도 1.5점만 감점되므로 다른 영역 점수가 월등히 높기만 하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수능 영어는 지원하는 대학에서 일정 비율로 반영하는지, 감산·가산 방식으로 반영하는지에 따라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대학이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를 어떻게 뒀는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2020학년도 대입의 주요 대학 영어 반영 방법을 살펴봤다.

건국대(서울) 경희대 한양대(서울) 같은 주요 대학은 대부분 영어를 10∼20% 반영한다. 수능의 다른 영역보다는 당락에 주는 영향력이 작다는 뜻이다. 한국외국어대는 국어 반영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35%로 확대한 대신 영어 비율을 15%로 줄였다. 상명대 수학교육과도 수학 반영 비율을 35%에서 40%로 늘리고 영어는 20%에서 15%로 축소했다.

연세대(서울)는 반영 비율이 10%대(인문 16.7%, 자연 11.1%)이지만 등급 간 점수 차가 크다. 이 소장은 “1, 2등급 차이는 5점이지만 1, 3등급은 12.5점이고 1, 4등급은 25점으로 벌어진다”며 “3등급 이하를 받고 합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이화여대는 영어 반영 비중이 25%지만 1, 2등급 간 점수 차가 지난해 4점에서 2점으로 줄었고 1, 3등급 간은 8점에서 6점으로 줄어 영향력이 축소됐다.

영어를 가산 또는 감산으로 반영하는 주요 대학의 경우 당락 영향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고려대는 영어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한다. 그런데 지원자들 성적이 대체로 비슷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중앙대는 영어 가산점을 20점 만점에서 100점으로 변경하고 1, 2등급 간 점수 차는 5점으로, 1, 3등급 간은 12점으로 늘렸다.

상위권 학생은 다른 영역을 공부하느라 영어를 소홀히 하기 쉽다. 특히 자연계열이나 수시에 지원하는 학생은 절대 공부시간이 줄어 9월 모의평가나 수능에서 영어 등급이 하락하기도 한다. 이 소장은 “시간을 쪼개 고난도 유형인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빈칸 추론’ 같은 문제를 꾸준히 풀면 계속 1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학생에게 여름방학은 영어 점수를 올릴 마지막 기회다. ‘세부사항 파악’ 같은 점수 올리기 쉬운 유형을 틀리지 않도록 연습해야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020학년도 수능#영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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