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선수 올스타전 어땠나… 2001년 박찬호, 첫 타석 홈런 맞고 패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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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김병현, 1/3이닝 2실점
작년 타자론 처음 출전한 추신수… 8회 안타 뒤 득점, AL 승리 기여

KBO리그의 올스타전은 대개 ‘친선 경기’처럼 치러져 긴장감이 떨어진다. 반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정규 시즌 못지않게 최선을 다한다.

10일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LA 다저스) 역시 평소처럼 전력투구를 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기록을 남겼다.

이전에 올스타전에 등판했던 한국 투수들은 나쁜 기억이 더 많았다. 2001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박찬호(당시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3회말 내셔널리그 랜디 존슨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첫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칼 립켄 주니어에게 초구에 한복판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후 이반 로드리게스와 스즈키 이치로는 2루수 땅볼,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해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에 1-4로 패하면서 박찬호는 패전 투수가 됐다. 그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었던 칼 립켄 주니어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02년 올스타 무대에 섰던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역시 내셔널리그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받았던 추신수(텍사스)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8회 교체 선수로 출전해 왼손 투수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진 세구라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으며 아메리칸리그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 1득점.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이저리그#올스타전#박찬호#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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