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미래도시, 상상을 현실로[기고/김현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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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상상 속의 도시 새만금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새만금사업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규모의 바다를 매립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는 국책사업이다. 1991년 첫 삽을 뜬 지 20년 만인 2010년에 33.9km에 달하는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됐다. 현 정부 들어 새만금 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되는 3GW(기가와트)급 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에는 태양광 부품 및 전기자동차 생산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과 신항만 공사, 신시-야미지구 관광개발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올 초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되었다.

최근엔 도시개발 사업에도 전격 착수했다. 올해 5월 말 새만금 수변도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후속절차가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도시의 모습은 바다와 호수를 옆에 두고 있는 지형적 장점과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과 땅이 중첩되는 환상형(環狀形) 스마트 수변도시로 설계했다. 도시 안에 3개의 인공호수와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가 들어서고, 녹지와 수변공간이 60%를 넘는 물로 특화된 도시이다. 최첨단의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교통, 에너지, 방범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도시이다.

이 도시는 삶터, 일터, 놀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중·저밀도 주택단지와 도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인공수변은 쾌적하고 삶에 힐링을 주는 주거여건을 제공한다. 국제업무, 첨단지식산업 및 공공클러스터 단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도시 성장을 주도한다. 복합 업무공간인 소호(SOHO)지구에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가 모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들어설 것이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는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삶터, 일터, 놀터가 어우러진 현대적인 한국의 베네치아로 탄생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지금 새만금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새만금의 의미 있는 발걸음에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눈부신 현실이 된 새만금을 조금 더 일찍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사업#재생에너지 사업#미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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