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해 피하려다 오해만”…위증논란 거듭 부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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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변호사 소개' 위증 논란에 전면 부인
"윤우진 서장에 이남석 소개한 것은 윤대진"
앞서 윤대진·이남석도 잇따라 같은 입장 내
연차 내고 병원서 부동시 진단서 발급 받아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의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윤 후보자 측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서 7년 전에 있었던 기자와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청문회 종료 직전 갑작스럽게 제한된 시간 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지켜보시는 국민들께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당시 윤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후보자가 아니라 윤대진 과장이었다”며 “청문회 당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후보자가 윤우진 사건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가 2012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뉴스타파는 2012년 12월 윤 후보자가 한 언론사 기자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통화에는 윤 후보자가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7년 전 다수 기자로부터 문의를 받던 과정에서, 윤대진 과장의 형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대진 과장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해당 녹취록을 들어보면 오히려 사안의 핵심인 후보자의 사건 관여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사실은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 사건의 수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번 기회를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윤 국장과 이 변호사도 각각 윤 후보자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윤 국장은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것이 없다”고 했고, 이 변호사도 “2012년 윤대진 과장이 ’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 수사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또 그 수사 배경이 좀 의심스럽다. 만나서 얘기 좀 들어봐달라‘고 하면서 그를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윤 전 세무서장의 말 상대를 해줬지만, 경찰에 대한 형사 변론은 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자는 병역 면제와 관련해 이날 연차를 내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부동시(짝눈)와 부동시성 약시 진단서를 발급 받았고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인 1980~1981년 병역검사를 연기했다가 1982년 8월 부동시 판정으로 전시근로역에 분류되면서 병역을 면제 받았다.

또 윤 후보자는 아내의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 증명서도 발급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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