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역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중사 A 씨의 어머니 B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유품을 정리하러 아들 방에 들어갔다가 무기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5.56mm 보통탄 56발과 대전차지뢰 연막제 5개, 부비트랩 3개, 전기뇌관 4개 등 19종의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 육군 용호부대에서 중사로 근무했던 A 씨는 2014년 전역한 뒤 관악구 자택에서 부모와 함께 지냈다. B 씨는 곧바로 아들의 동료인 현역 군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허락 없이 무기가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A 씨가 테러를 저지르려 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경찰과 군은 1시간 14분에 걸친 합동조사를 한 뒤 A 씨가 북한과 연계돼 있거나 테러를 저지르려 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며 “무기가 부대 밖으로 반출된 과정에 대해서는 군 당국에서 조사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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