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별 류현진, 꾸준한 추신수…메이저리거 전반기 성적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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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그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최고 중의 최고 선수들만 밟을 수 있는 꿈의 무대다. 10일 오전 8시 반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작되는 2019 올스타전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75명의 선수들만 초청장을 받았다.

LA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32)은 ‘한 여름의 고전(Mid Summer Classic)’이라 불리는 올스타전의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9일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등과 함께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류현진의 올스타 저지에도 그의 등번호 99번이 선명히 박혀 있었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다.

아시아 선수가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1995년 다저스 소속이던 노모 히데오(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에 이어 4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선발로 나서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류현진

내셔널리그를 지휘하는 로버츠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을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성적으로 볼 때 류현진은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7경기에 출전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109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0개 밖에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개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9이닝 당 평균 볼넷(0.83)과 볼넷 당 삼진 비율(9.90)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도 0.91로 내셔널리그 1위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대신해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5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5월 26일 피츠버그까지 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이 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전국구 스타로 우뚝 선 류현진은 “후반기에도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잘할 수 있도록 준비잘하겠다”고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꾸준한 추신수, 주전 도약한 최지만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AFP=News1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AFP=News1
맏형 추신수(36·텍사스)와 최지만(28·탬파베이)도 쏠쏠한 전반기를 보냈다.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던 추신수는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은 불발됐지만 지난해 못지않은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추신수는 8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나 출루했다.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88, 13홈런, 36타점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79에 이른다. 6월 5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홈런을 돌파했고, 이에 앞서 4월 5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통산 1500안타를 넘겼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지만은 올해 70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막판 가벼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지만 타율 0.266, 9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콜로라도 투수 오승환(36)과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32)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오승환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9.93을 기록했고, 강정호는 8홈런을 쳤지만 저조한 타율(0.170) 때문에 3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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