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지부지 사라지는 EPL 출신 머치…경남과 공식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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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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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가 EPL 출신 조던 머치와 계약해지했다. © 뉴스1
경남FC가 EPL 출신 조던 머치와 계약해지했다. © 뉴스1
경남FC가 2019시즌을 앞두고 크리스털 팰리스, 퀸스파크레인저스, 카디프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던 188cm 장신 미드필더 조던 머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을 때 파장이 제법 컸다. 1991년생(28세) 한창 때 나이의 EPL 출신이 K리그, 그것도 도민구단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역대급 이력’의 소유자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흐지부지 한국을 떠나게 됐다.

경남FC는 8일 “EPL 출신 조던 머치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택한 결별이다.

경남은 지난 2월 머치를 영입했다. 사상 첫 ACL 무대를 병행해야하는 경남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머치는 부상이 반복되며 좀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일종의 향수병과 함께 한국생활에 어려움까지 겪었다. 이에 구단은 머치가 고향으로 돌아가 재활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두 달여 시간 동안 고향을 다녀왔음에도 머치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결국 머치는 최근 구단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남은 “머치를 설득했으나 워낙 선수의 의지가 강했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경남 관계자는 “머치가 한국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다. 국내 적응을 도우며 끝까지 함께하고자 했으나 반복되는 부상에 선수가 심적으로 더 큰 부담에 시달렸던 것 같다. 이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은 머치와 남은 계약기간 동안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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