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우진 의혹’에 “변호사 소개?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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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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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8일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적은 있지만, 변호사를 소개해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윤석열 후보자를 향해 “대검 중수부 (출신) 후배인 이남석 변호사에게 ‘윤우진 전 서장에게 연락하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윤대진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서장은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외국으로 도피한 인물이다. 그는 국내로 강제 송환됐지만 2015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자가 윤대진 검찰국장과 가깝다는 점 등을 근거로 윤 후보자가 이 사건에 개입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자는 “(윤우진 전 서장의) 동생이 현직 검사이고, 이남석 변호사는 윤대진 국장과 같이 중수3과 소속이었다가 변호사 개업을 한 사람이라 (윤 국장과) 더 가깝다”며 “제가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 소개를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상 무리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후보자는 “(윤우진 전 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1~2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2010년 대검 중수2과장 이후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전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우진 전 서장과 후배검사들을 데리고 용산의 한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고급 양주를 마신 사실이 있냐’는 물음엔 “그런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1년에 한 두 번 윤 전 서장을 만나서 식사한 것은 맞고, 점심시간에 그 호텔에 간 것도 기억나지만 고급양주를 먹거나 과하게 (식사를)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대진 국장과 윤우진 전 서장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물음엔 “사건 이야기를 나눠봐야 의미가 없다”며 “형의 문제에 관해 윤 검사(국장)와 이야기하는 것은 윤 검사도 불편할 수 있다”고 부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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