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 ‘폴더블폰’ 개발중인데…日 경제보복 ‘부메랑’ 맞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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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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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화웨이 ‘메이트X’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외형)의 혁신폰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소니도 폴더블폰 출시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에 나서면서 되레 소니가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소니 둘둘 말리는 ‘노틸러스 디자인’ 폴더블폰 출시할 것”
지난 2016년 삼성이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갈무리) © 뉴스1
지난 2016년 삼성이 공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갈무리) © 뉴스1

6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IT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 ‘맥스제이(Max J.)’의 트윗을 인용해 소니도 ‘노틸러스 디자인(Nautilus Design)’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틸러스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모양인 롤업 스타일 스마트폰이다. 앞서 2016년에 삼성도 유사한 형태의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맥스제이 트위터에 따르면 소니가 개발하고 있는 폴더블폰의 프로토타입에는 Δ10배 줌 카메라 ΔLG 디스플레이 Δ3220mAh 배터리 ΔSM7250 프로세서 등이 탑재된다.

또 판매 모델에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55’와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모뎀’도 장착된다. 차질이 없다면 올해 말이나 오는 2020년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일본 경제보복…소니 폴더블폰 개발에 발목잡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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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이 소니 폴더블폰 개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종의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자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정부의 조치로 오히려 소니 등 일본 전자회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일본이 무역분쟁을 밀어붙이면 한국도 소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소니에 공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출된 정보대로라면 소니는 해당 스마트폰에 LG의 ‘플렉서블(Flexible) OLED’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데 한·일 무역갈등이 역으로 소니의 새 폴더블폰 개발·출시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수급에 차질이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일본 전자제품 회사들은 한국이 생산하는 OLED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제품 생산에 일본산 FPI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한일 무역분쟁은 LG의 OLED를 공급받아야하는 소니 측에 더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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