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현장 찾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잇단 강진, 美 전체에 대한 경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8일 0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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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남부에 이틀 연속 강진이 강타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이는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 대한 경고”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향해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을 확실히 인지할 것을 요청하고,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향후 몇 달 동안 큰 여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5일 캘리포니아 남부 리지크레스트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20년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전날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더욱 강력한 지진이 일며 주민들의 공포도 심화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금이 간 건물, 뒤틀린 도로 등을 직접 확인한 뒤 발생 지역이 외딴 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자칫 이는 지진의 피해를 축소, 왜곡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눈치도 못챌 수 있다”고 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지진으로 약 1억달러(약 117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재건을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리지크레스트는 인구 2만8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에길 헉슨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규모 1 정도의 지진이 3만회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마을 주민인 에이프릴 햄린은 ”우리는 긴장 상태에 있다“며 ”지진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지진이 날 때 ”TV가 떨어지고, 곳곳에서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다른 방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도 들렸다“며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세 아들과 함께 지진이 멈추길 기다릴 뿐이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당국은 ”암벽이 무너지고, 도로가 균열됐다“며 ”이로 인해 인근 트로나로 향하는 178km 구간은 폐쇄했다“고 밝혔다. 교통부 대변인은 ”도로 정비에 나섰으나 여전히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소방당국은 주민들을 위한 식수와 식량, 담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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