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인질’ 광주 3인조 강도 사흘만에 붙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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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실패 빚지자 범행

대낮에 아파트 방충문을 열고 들어가 생후 16개월 아들을 인질로 잡고 엄마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3인조 강도가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파트에 침입해 아들을 돌보고 있던 주부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조모 씨(31)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 등은 4일 낮 12시 40분경 40대 주부 A 씨의 집 현관 방충문을 열고 침입했다. 조 씨 등은 A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찾아오지 않으면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다.

조 씨 등은 집에 있던 현금 5만 원과 돌 반지 등 귀금속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A 씨의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회사의 앱을 깔게 한 뒤 현금서비스와 대출을 받아 1500만 원을 가로챘다.

비트코인 투자에 실패하거나 사업으로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처음 만난 뒤 지난달 12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특수강도 사건을 보고 유사 범행을 시도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통신 기록이 삭제되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했다. 하지만 범행 하루 전에 사전 답사를 한 사실이 확인되고, 지문이 발견되면서 경찰의 수사망에 걸렸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3인조 강도#아파트 침입#포항 특수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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