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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4년만의 정권교체… 중도우파 집권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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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4년만의 정권교체… 중도우파 집권 확실시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19-07-08 03:00수정 2019-07-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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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野 신민주당 압승 예상
51세 미초타키스 代이어 총리유력

그리스의 정치 지형이 4년 만에 ‘우향우’ 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탈환이 유력한 보수파 야당이 일자리와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침체된 그리스 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오전 7시 그리스 전역에서 차기 정권을 결정하는 조기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지난 8년 동안 이어졌던 국제채권단 구제금융 체제를 지난해 8월 졸업한 후 첫 의원 선거다. 하지만 선거 전 시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우파인 야당 신민주당이 여당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어 정권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예상대로 선거가 마무리되면 신민주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대표(51·사진)가 그리스 신임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초타키스 대표는 그리스 보수파의 핵심 인물이자 총리(1990∼1993년)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 전 총리의 아들이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금융권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뒤늦게 정치를 시작한 후 2013∼2015년 안도니스 사마라스 내각에서 개혁행정부 장관 등을 지냈다.

신민주당이 의회 총 300석 중 과반인 150∼160석가량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초타키스 대표는 정권교체를 자신한 듯 그리스 국기 색깔에 선거일을 빗대 “일요일에는 그리스가 파랗게 되고, 월요일에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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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여당인 시리자(급진좌파연합)는 4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현 총리(44)는 2015년 국제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공약으로 그리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됐다. 그러나 집권 후 임금 삭감 등 긴축정책을 펼쳤음에도 실업률이 악화됐고 기대만큼 경기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게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7월 아테네 인근 마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재해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민심에 영향을 줬다.

보수파가 다시 정권을 잡아도 그리스 경제 회복에는 난관이 많다. 신민주당은 세금을 낮추고 공공서비스를 민간으로 전환하는 한편 국제채권단과 재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부채와 방만한 재정 운영에 대한 혁신적인 개혁 없이는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180%에 육박하는 만큼 새 정부는 일자리 확대 등 경기부양책과 재정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그리스#정권교체#중도우파#신민주당#미초타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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