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3위에 올라…한국 은2·동3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7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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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식.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정영식.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코리아오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정영식(미래에셋대우·세계랭킹20위)이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영식은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랭킹 5위 마룽(중국)에 세트스코어 1-4(7-11 11-5 7-11 6-11 9-11)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룽에 1세트를 7-11로 내준 정영식은 2세트에서 11-5로 승리,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몰아치기 공격에 나선 마룽의 기세를 막지 못한 채 세 번의 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영식은 비록 목표로 했던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제법 내실이 있었다. 쉬신, 판전동, 마룽(이상 중국),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도쿄올림픽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6일) 펼쳐진 8강전에서 판전동(세계랭킹3위)에게 승리(세트스코어 4-2)를 거뒀다는 점은 정영식 뿐 아니라 국내선수들에게 중국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운 중요한 일전이었다. 세계 최고의 실력자인 판전동은 국내선수들에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였다. 앞서 정영식은 판전동과 국제대회에서 6번 만나 6번 모두 패한 바 있다.

성인 대회에서 판전동이 한국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영식은 남녀 단식을 통틀어 4강에 오른 유일한 비 중국인 선수이기도 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복식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 조, 여자복식 양하은(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 조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남자단식 정영식, 남자복식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조, 여자복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이시온(삼성생명) 조가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전을 펼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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