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쇼핑플라자 대폭발…콘크리트 덩이에 21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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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상의 종말이 온듯"굉음과 폭발
빈 피자가게 폭발, 주변 건물과 차량도 파괴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의 한 쇼핑 플라자에서 6일(현지시간) 피자가게 한 곳에서 일어난 폭발로 건물 전체가 파괴되고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날아가면서 21명이 부상을 당했다.

포트 로더데일 서쪽의 플랜테이션에서 발생한 이 폭발로 파괴된 건물의 시멘트 덩어리들이 마구 공중을 날아다녀 인근건물들과 차량들이 부서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폭발한 피자 가게는 물론 부근의 상점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소방대원들은 나중에 현장에서 파열된 가스관들을 발견했지만, 아직 이것이 폭발 원인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하고 있다.

폭발지점의 길 건너편 식당에서 일하는 알렉스 카버는 “우린 처음에는 천둥소리인줄 알았는데 건물이 마구 흔들리면서 선반 위의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밖을 내다보니 마치 지구의 종말이 온 것 같은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고 당시 광경을 설명했다.

폭발 직후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길가와 도로 위로 45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고 철골 파편들은 90m 이상 날아가며 피해를 더 했다. 카버의 직장 동료 2명의 차량도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로 인해 21명이 부상당했지만 생명이 위험할 정도인 사람은 없다고 현지 경찰의 제시카 라이어 경찰관은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피자 파이어’란 가게는 몇 달 째 폐업 중이어서 비어 있었지만 이번 폭발로 빌딩 전체가 철골만 남고 다 날아갔다. 또 인근 브로워드 카운티의 쇼핑 센터에 있는 인기있는 피트니스 클럽 유리창도 남김없이 박살이 나서 사라졌다.

4세, 6세, 8세의 세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식당 근처에 주차한 피트니스 클럽 고객 제시 월러세크는 현장에서 운전하고 45m쯤 간 뒤에 폭발음을 들었다며 “평생 들어본 폭발음 중 가장 강력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또 폭발 순간 먼지와 파편이 공중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1분만 폭발이 빨랐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며 “그 곳의 사람들이 무사하기만을 빈다”고 했다.

사고 후 수십명의 소방대원과 탐지견을 동반한 수색대가 완전히 무너진 건물 아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매몰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소방구조대장 조엘 고든은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 정도로 강력한 폭발사고 치고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열된 가스관 등을 근거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랜테이션(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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