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집단감염된 중국 마을…경제발전이 가져온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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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7일 0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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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받는 작가 옌롄커(61)의 2006년작 ‘딩씨 마을의 꿈’이 국내에 새롭게 출간됐다.

책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 가져온 인간의 물질적인 욕망이 빚어낸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중국의 한 마을에서 비위생적인 헌혈 바늘을 사용해 에이즈에 집단 감염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피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딩씨 마을 전체가 에이즈에 점령당하는 지독한 현실을 이미 죽어 땅에 묻힌 12세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 특히 자본주의라는 유토피아적 환상이 처참하게 붕괴되는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로부터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딩씨 마을의 꿈’은 작가 스스로 꼽은 최고의 작품으로, 옌롄커는 1, 2회 루쉰문학상과 3회 라오서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다.

◇ 딩씨 마을의 꿈 / 옌롄커 지음 /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1만5800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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