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서 규모 7.1 강진…전날보다 10배 강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6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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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가장 강력…규모 6.4 지진 하루 만에 발생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이보다 더 강력한 강진이 5일(현지시간) 이 지역을 덮쳤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지질조사국(USGS)은 5일 오후 8시19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인근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17㎞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02㎞ 떨어진 지점에서 7.1의 강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건축물들이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진원지와 가까운 리지크레스트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진으로 건물들이 흔들리자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CNN이 전했다.

현재 리지크레스트에서는 2000여 가구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일부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지크레스트 인근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은 5일 트윗을 통해 “집들이 움직이고, 토대에 균열이 가고,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미프로야구(MLB)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놀란 일부 관중들이 비상구 방향으로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미프로농구(NBA) 서머리그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8.7㎞로 비교적 얕은 편이었다.

5일 강진은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4일 지진보다 10배나 강력했다고 지진학자들은 밝혔다.

5일 발생한 지진은 캘리포니아 남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및 멕시코에서도 감지됐을 정도로 위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지크레스트에서 약 240km 떨어진 LA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전체적인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LA 소방당국은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진으로 인한 화재,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며 5일 컨카운티에 최고 수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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