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은 수돗물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던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정산면과 목면 주민 1100가구 2950여명을 대상으로 내주 군 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4일 충남도와 청양군, 금강유역환경청, 도의원,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주민 건강검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5일에는 긴급 이장단 회의를 열어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던 데 대해 사과하고 건강검진 계획과 수질검사, 생수지급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군은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이 지역 어린이집과 초중고교 5곳과 올해 초 우라늄이 기준치를 넘었던 정산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를 다시 벌였다. 군 관계자는 “학교의 경우 모두 우라늄이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고, 정산정수장은 6일 경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또 수질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5곳과 주민들에게 8600병(2L 들이)의 생수를 공급했다.
김명숙 도의원(청양)은 “공주 신풍~청양 정산 간 대청댐 상수도 공사 예산(국비 33억 원)을 조기 확보해 내년까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근본 대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에 따르면 산정수장은 올해 1월 수질검사에서 물 1L당 우라늄이 67.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검출됐다. 물 1L당 우라늄 기준치는 30μg 이하이다. 2월에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105.7μg, 3월에도 63.4μg이 나왔다. 4월부터는 정수장 개선조치로 기준치 이하로 돌아섰다. 환경부는 ‘먹는 물 관리법’을 개정해 올 1월부터 수돗물 수질검사에서 우라늄 수치를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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