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흥행에도 수익성 역부족…반전없는 2분기 삼성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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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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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 3월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갤럭시 S10’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3.6/뉴스1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 3월6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갤럭시 S10’ 출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9.3.6/뉴스1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비용증가에 2조원대 초반에 그칠 전망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폰’의 공세에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6조5000억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29%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보다는 4.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조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4% 줄었다. 하지만 2019년 1분기(52조3900억원)보다는 6.89% 늘었다.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 업계에서는 IM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2조1000억~2조20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2조2700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 3~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2분기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는 약 18~22% 감소한 액수다.

매출은 26조~27조원대로 전망된다. 이 역시 지난 1분기 27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2000억~3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갤럭시S10의 출하량이 줄고, 중저가 제품군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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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전망한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약 7900만대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약 720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 7760만대·7100만대와 비교하면 모두 늘어난 수량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혼합 평균판매가격(ASP)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ASP는 220달러 후반이지만 올해 2분기 추정 ASP는 약 200달러다. 올 1분기 ASP는 약 237달러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가성비’를 앞세우는 중국 제조사의 공세에 삼성전자도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들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감소 추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실적을 분석하면 스마트폰 물량은 확실히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용 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를 적용한 모델이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10 판매량이 2분기부터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운 매크로 환경에서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S10이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사업부 내 있는 네트워크사업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많이 출하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하고 있어 올해 매출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수주 산업이라는 점에서 매출액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스마트폰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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