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x유재석 ‘놀면 뭐하니’, 어쩌면 ‘무도’보다 리얼하고 즉흥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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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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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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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방송인 유재석과 MBC ‘무한도전’ 종영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함께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마침내 오는 27일 MBC에서 공개된다. 그간 제목과 포맷, 캐스팅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라는 제목으로 ‘무한도전’ 시간대인 오후 6시30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MBC가 지난 4일 ‘놀면 뭐하니’의 편성 등을 공식적으로 확정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입버릇처럼 “놀면 뭐하냐?”고 말하던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김태호 PD는 지난 6월 중순 유튜브에 ‘놀면 뭐하니’ 채널을 개설하고 ‘릴레이 카메라’ 콘텐츠를 잇따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계획도, 주제도 없이 유재석에게 건네진 뒤 약 한 달간의 시간을 떠돌고 온 카메라에는 유재석을 시작으로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까지 스타들이 직접 공개한 생생한 일상이 담겼다.

유재석을 시작으로 의도하지 않은 즉흥적인 우연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이어가는 카메라의 흐름을 담은 구성의 콘텐츠인 ‘릴레이 카메라’는 뜻밖의 재미와 웃음을 줬다. 카메라 한대에 깜짝 등장한 스타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자신들의 모습을 꾸밈 없이 담았고 예상 밖 날것의 이야기와 상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4일 김태호 PD가 ‘비방용’으로 공개한 정재형의 의미와 의도를 알 수 없는 ‘릴레이 카메라’ 역시도 불어 수업, 피아노 연주, 먹방까지 보다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겨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유튜브에 게재된 ‘릴레이 카메라’ 형식의 온라인 영상이 향후 MBC에서 방송용으로 공개될 콘텐츠와 방향성이 일치한다는 점과 유재석에게 한 대의 카메라에서 두 대의 카메라가 전달됐다는 점 외에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아 ‘놀면 뭐하니’는 어떤 예능일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기존 예능과 같은 캐스팅 방식을 떠나 카메라를 전달받은 스타들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이어질지, ‘우연’ ‘즉흥’ ‘날것’의 키워드가 연상되는, 기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보다 더 리얼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것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은 그간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 시도하지 않았던 ‘실험’을 장시간 진행해온 후 ‘놀면 뭐하니’를 론칭하게 됐다. 녹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도 “현재 다양한 시도와 실험 중으로, 디지털로 공개한 릴레이 카메라가 두 대로 이어진 후 연속선상에 있는 아이템을 촬영 중”이라며 “단순 릴레이 외에 더 확대된 재미를 보여드리려 노력 중으로 고정 출연자 없이 앞으로 당분간 실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촬영 후 공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무한도전’ 이후 선보일 예능에 대한 고민이 집약된 프로그램이 될 전망이다. 두 사람이 13년간 함께해왔던 ‘무한도전’은 형식이 제한이 없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시초였기에, 어떤 예능을 구상해도 ‘무한도전’이라는 거대하고 광범위한 리얼리티 예능의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포맷과 카메라 등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새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찾게 됐다. 두 사람의 시도, 그리고 실험의 과정이 ‘놀면 뭐하니’에 어떻게 반영됐을지, 그 도전의 결과물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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