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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동원 美독립기념일 행사… “트럼프 재선 위한 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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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동원 美독립기념일 행사… “트럼프 재선 위한 쇼” 비난

최지선 기자 입력 2019-07-05 03:00수정 2019-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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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청 예산 전용도 논란… 트럼프는 “정말 대단할 것” 기대감
美 독립기념일 행사 준비 2일 미국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 투입될 대형 전차가 주차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2 스텔스 폭격기와 F-35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행사는 일생일대의 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독립기념일 행사에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위한 ‘쇼’에 군을 이용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하루 전인 3일 트위터에 “7월 4일 링컨기념관에서 열리는 ‘미국에 대한 경례(Salute to America)’ 행사는 정말 대단할 것”이라면서 ‘일생일대의 쇼’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국방부와 우리의 훌륭한 군 지도자들이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세계 최강의 군을 보여주는 데 신이 나 있다”고 썼다.

이번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국립공원관리청 예산 250만 달러(약 29억 원)가 투입됐다. 특히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이 동원됐다.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위해 에어쇼와 무기 운송 등에 최대 9200만 달러(약 1076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미 언론은 추정했다. 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냉전시대와 1991년 걸프전 승전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축하 행사에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전례가 없다.

독립기념일 행사에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는 것을 두고 군 위상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미 국방장관은 7개월간 공석 상태다. 지난해 12월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사임했고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달 18일 가정사로 장관 인준을 포기했다. 국방부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기획한 행사에 군을 동원한 셈이다.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미 국회의사당 앞 내셔널몰에서 대중 연설을 하는 것도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처음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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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군이 신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군은 침묵으로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군 당국은 군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념일 당일인 4일 오전 트위터에도 “오늘 밤 이 나라 역사상 최대의 기념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다. 행사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도 저공비행을 한다. 위대한 나라를 대표해 연설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에어크래프트 원’으로 잘못 썼다가 바로잡아 누리꾼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도널드 트럼프#미 독립기념일 행사#링컨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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