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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이유식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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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이유식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염희진 기자 입력 2019-07-05 03:00수정 2019-07-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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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
최근 서울 광진구 일동후디스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분유와 이유식이 일동후디스의 주력 제품이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종합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아이밀’ ‘산양분유’등으로 잘 알려진 일동후디스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종합식품 기업으로 거듭난다. 최근 서울 광진구 집무실에서 만난 이금기 회장(86)은 “지속적으로 틈새시장을 발굴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라며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분유와 이유식 외에 유제품, 커피 및 음료, 과자 등의 제품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는 조만간 시니어 전용 식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2, 3년간 일동후디스는 카카오닙스를 함유한 액상차인 ‘카카오닙스차’를 비롯해 건강한 커피를 내세운 ‘노블’, 3∼9세 어린이 식품 브랜드인 ‘키요’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모두 저(低)자극성의 건강한 식품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블 커피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강화했고 크림에 경화유지가 아닌 코코넛오일과 1A등급 우유를 사용했다. 키요도 인공 첨가물이 없는 과자와 요거트젤리를 3월 출시했다. 약사 출신인 이 회장은 “1960년대부터 줄곧 의약품을 개발했지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약이 아닌 식품”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최고령 대표이사인 그는 아직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짜는 데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도 참고한다”며 “하지만 마케팅과 영업 전략만큼은 일동제약에서 50년 가까이 총괄했는데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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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세계 최초로 출시했거나 좋은 평가를 받는 일동후디스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산양분유, 초유 넣은 분유, 그릭요거트, 카카오닙스차 등은 일동후디스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대표 제품이다.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이 회장은 영양제인 ‘아로나민 골드’를 개발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후 1984년부터 2010년까지 26년간 일동제약 대표를 맡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이런 이유로 그에게는 ‘아로나민맨’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반세기 넘게 일동제약에 몸담았던 이 회장은 2월 보유하고 있던 일동제약 주식을 팔고 일동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일동후디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일동후디스는 일동홀딩스 계열에서 분리되며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일동후디스의 최대 주주다. 홀로 서기에 성공한 일동후디스는 향후 점차적으로 제품명을 ‘일동후디스’가 아닌 ‘후디스’로 바꿔갈 계획이다.

그는 “분리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며 “지금의 일동을 내가 일궜다는 애착이 있어 일동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직도 매일 아침 일어나 아로나민골드와 함께 그릭요거트, 노블커피를 먹는 것을 건강 비결로 꼽았다. 그는 “사원들에게 ‘우리 제품을 판다는 생각으로 소비자를 설득하지 말라. 당신 건강에 좋은 걸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다가가라’고 누누이 강조한다”며 “그것이 일동후디스의 목표인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식품 기업이 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금기 회장은…

△1933년 서울 출생 △1959년 서울대 약학대 졸업 △1960년 일동제약 입사 △1984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1994년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 △1996년∼ 일동후디스 대표이사 회장 △2005년 경남대 명예 경영학 박사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일동후디스#이금기 회장#분유#이유식#카카오닙스차#노블#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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