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손정의 같은 車 타고 등장…AI·한일관계 지혜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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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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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IT·투자업계 기업인인 재일교포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재계 총수들과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차를 타고 등장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마친 후에 서울 모처에서 이 부회장과 별도로 만나 ‘독대’를 한 후 본인의 차로 회동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과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쯤 검은색 벤츠 고급세단을 함께 타고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차는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손 회장의 방한에 맞춰 제공한 공식차량으로 알려졌다.

차량 뒷우측문에서 내린 손 회장은 오른손에 파란색 파일을 들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손 회장을 기다렸다.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번 가구박물관 회동에 앞서서 별도의 독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차량을 함께 타고 오면서 별도로 비즈니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손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각종 비즈니스 협력과 관련한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손 회장은 ‘한일 양국간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와 ‘양국의 관계경색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I don‘t know about politics)”면서 말을 아꼈다.

특히 손 회장은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에는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상태로 격식을 차렸지만 이 부회장과 차량에서 내렸을 때는 넥타이를 푼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재계 총수들과 다양한 현안을 나누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에 걸맞게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 이어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구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간담회장 안으로 들어갔으며 정 부회장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곧바로 이동했다.

손 회장 측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도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7시에 맞춰 도착했다. 김 대표와 이 창업자는 한일 간 경제관계가 경색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울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포르쉐 세단을 이용해 행사장에 도착해 내부로 진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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