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톤 이상 추정’ 강원 고성 향고래 사체 인양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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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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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 동방 8마일 저도어장에서 향고래 사체가 수면위로 떠올라 거진항으로 옮겨져 있다. 처리 주체인 고성군은 고래를 폐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019.7.4/뉴스1 © News1
4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 동방 8마일 저도어장에서 향고래 사체가 수면위로 떠올라 거진항으로 옮겨져 있다. 처리 주체인 고성군은 고래를 폐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019.7.4/뉴스1 © News1
4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 동방 8마일 저도어장에서 향고래 사체가 수면위로 떠올라 거진항으로 옮겨졌지만 물 밖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속초해경과 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0분쯤 해군이 죽은 향고래를 발견한 뒤 해경에 인수, 인계받은 해경이 오전 11시쯤 고래를 예인해 오후 1시30분쯤 거진항으로 옮겼다.

처리 주체인 고성군은 카고크레인으로 향고래를 인양하려 했으나 엄두가 나질 않자 50톤급 크레인으로 대처했다. 그럼에도 육중한 덩치와 무게 탓에 인양하는데 실패했다.

크레인이 향고래를 3분의 1가량을 들어 올리자 내장이 나오기 시작했고, 꼬리 부분에서 ‘뚜둑’소리가 나면서 위험을 감지한 크레인 관계자가 작업을 중단했다.

오후 6시쯤 관계자들은 인양방법을 두고 논의한 끝에 향고래를 인근 조선소 물가로 옮긴 뒤 이튿날 오전 육지로 끌어올려 해제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고래 길이는 14m, 둘레 8m, 무게는 30톤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고래에 스크류 상처 3개가 있는 것으로 보아 꽤 큰 배에 부딪힌 것 같다”면서 “사람이 고래를 죽인 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군청은 5일 오전 해제작업 후 살과 내장 등은 매립장으로, 골격은 전시관에 기증해서 전시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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