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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우린 정규직의 도구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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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파업 이틀째…“우린 정규직의 도구에 불과”

뉴시스입력 2019-07-04 15:47수정 2019-07-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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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靑 인근 민주연합노조 집회·행진
학비연대 서울지부 시교육청 앞 집회
"대정부 교섭쟁취", "공정임금제 쟁취"
시민·사회단체,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
"역사적 파업 되도록 힘써 연대할 것"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급식 조리사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 이틀째인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쳤다. 이들의 파업을 응원하는 시민·사회 단체의 지지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민주연합노조)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민주연합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톨게이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톨게이트 노동조합이 소속돼 있는 조직이다. 이들은 전날 진행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본대회에도 참여했다.

이날도 민주연합노조는 전날과 같이 ‘직무급제 민간위탁 폐기’, ‘대정부 교섭 쟁취’가 적힌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 폐지하라”, “직무급제 폐지하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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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첫 발언에 나선 최승덕 민주연합노조 경기본부장은 “자기네(정규직)들은 공부 할 만큼 했다고 (비정규직은) 돈 못 받아도 된다는데, 임금의 80프로만 달라는 게 뭐가 힘든가”라면서 “우린 현장에서 죽어라고 일해도 고맙다는 소리 한마디 못 듣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을 받아도 정규직들이 받고, 우리는 그냥 정규직들 성과를 올려주는 하나의 도구로만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7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오후 5시까지 집회를 진행한 뒤 서울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규직에 비해 심각한 차별적 상황과, 그에 따른 생계곤란에 대해 교육부와 교육청은 아무런 고민도 대책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학비연대에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서울일반노동조합 학교급식지부가 포함돼 있다. 모두 전날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본대회에 참가했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서울지역 하위 조직들이다.
이날도 서울학비연대 조합원들은 전날과 동일하게 연두색·분홍색 조끼를 입고 ‘비정규직 철폐’, ‘퇴직금 DB 전환’이 적힌 피켓을 손에 들었다. “총파업 투쟁으로 공정임금제 쟁취하자” 등의 구호도 외쳤다.

이미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적어도 한 직장에서 십년을 일했으면 진급도 되고, 임금도 오르고, 퇴직금도 쌓여야 하는거 아닌가”라면서 “그런데 몇년 지나도 큰 차이가 없어서 일할 맛이 안 난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학비연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총 25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11시에는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보훈복지사지회가 서울지방보훈청 앞에서 보훈복지사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각종 수당을 합쳐도 임금이 200만원에 불과한 보훈복지사들의 열악한 처우 수준을 개선해달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선 노동·보건·인권·종교·빈민·법률 단체 104곳이 모여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차별과 산재의 위험, 그리고 인력부족으로 인한 과로 속에서도 묵묵히 공적인 업무를 담당해온 공공부문 노동자들이지만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기대서는 노동자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노동사회단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이 파업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문을 여는 역사적인 파업이 되도록 힘써 연대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 요구를 수용하여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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