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행적 의혹제기했다 고발된 ‘네피모’ 노영민, 이해찬 맞고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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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행적 의혹 글 인터넷에 올렸다 고발당해
"文, 비서실장과 여당 앞세워 네티즌에게 재갈물려"
"시민으로서 의문 제기한 것이 명예훼손이 되다니"
"박근혜 세월호 사태에는 '초 단위로 밝히라'더니"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을 인터넷상에 공유했다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고발당했다는 네티즌들(이하 네피모)이 4일 노 실장과 이 대표를 무고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네피모(청와대·민주당에 고발당한 네티즌 피해자 모임)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강원 산불 당시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시느라 화재 대응이 늦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당했다”고 전했다.

네피모는 “당시 언론에 게재된 각종 사진들을 볼 때 네티즌들의 주장을 허위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집권 여당 대표를 앞세워 네티즌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국민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대응을 ‘초 단위로 밝히라’며 압박하지 않았나”라며 “네티즌들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산불 대응’ 행적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 어떻게 명예훼손이 될 수 있나. 인터넷이란 열린 공간에서 시민이 이 정도의 의사표현도 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네피모는 “우리는 앞으로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탄압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고성 산불 당시 문 대통령의 행적을 분 단위로 소상하게 밝혀 해명하고 네티즌들이 게시한 내용 중 어느 부분이 허위사실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네티즌 75명이 문 대통령의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피고발인에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과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진성호 전 의원 등도 포함됐다”며 “우리는 사실관계 확인과 해명작업 없이 시민들을 무더기로 고발한 노 비서실장과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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