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포의 붉은 수돗물, 日 통상보복…이것은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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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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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최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비롯해 일본의 통상보복 등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기, 가스, 수도, 통신 등은 이제 우리 삶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프라다. 그런데 지금 수도와 전기라는 대표적인 생명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콸콸 쏟아져 나오는 붉은 수돗물은 말 그대로 공포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재난이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대책 마련은커녕 원인규명도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왜 이런 무시무시한 재난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있어야 할 곳에 정부가 없고, 정부가 없어야 할 곳에 정부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의 이중주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온수관 파열, 싱크홀, 통신구 화재 등을 언급하며 “이런 사고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년 10조씩 투자해 10년간 전국의 노후화된 인프라를 교체해야 한다”며 “국민 세금, 바로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원자력이라는 에너지 인프라 역시 이 정권의 미신적 논리에 처참히 무너진다”며 “태양광 마피아가 국민 혈세를 축내고 있고, 전국의 국토가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에 할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탈원전과 전기료 인상은 무관하다고 이야기해왔던 문재인 정부는 결국 요금 인상을 암시했다”며 “여론 무마용으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몰래 국민 세금으로 갖다 메우고 있는 것이다. 정말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6개월 200만 원짜리 ‘미세먼지 감시단’을 뽑는 것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라고 내놓는 정부”라며 “재해재난 대책마저도 일자리 착시를 위해 동원하는 정부, 애초에 국민 안전에는 무감각한, 무관심한 정부”라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기업들도 비관에 빠져 있다”며 “미중 무역 갈등의 폭풍 앞에 기업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최악의 한일관계는 급기야 통상보복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재앙이다”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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