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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中 인력 빼가기에 국내 배터리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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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中 인력 빼가기에 국내 배터리업계 ‘긴장’

뉴시스입력 2019-07-04 10:25수정 2019-07-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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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력 빼가기’ 시도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국내 배터리 업체 전문 인력들에 기존 연봉의 3배 이상을 부르며 공격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장급 이상 직원에게 연봉 3억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숙련도에 따라 사실상 부르는게 값”이라면서 “헤드 헌터를 통해 개인적으로만 접근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의 부장급 직원 연봉은 통상 1억원 수준이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거대 기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점유율 2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화학(4위), 삼성SDI(7위), SK이노베이션(9위)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15.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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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독일공장 투자를 7배 이상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 인력들에게 손을 뻗치고 있는 배경이다.

해외 업체들의 이 같은 인력 빼가기 시도는 대략 10여년 전부터 발생했다. 중국 소형 배터리 업체 ATL는 당시 기존 연봉의 최대 10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2017년 국내 배터리 인력 모집에 공식적으로 나서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지난해 말엔 삼성SDI 전무는 애플의 배터리 개발 부문 글로벌 대표로 이직하기도 했다.

잇따른 인력 유출에 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인력의 양성에 더해 기술 보호와 엔지니어 처우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국 업체에서 CCTV도 달아놓는 등 감시가 심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있지만 연봉 등 대우는 좋아 이직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인력이 대거 이탈하지는 않고 있지만 회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는 아직 성장 단계로 전문인력풀이 적기 때문에 초기 반도체 시장과 마찬가지로 인력 쟁탈전이 치열하다”며 “한국 배터리 기술은 중국보다 최소 2~3년 앞서고 있다. 인력 및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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