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8승’ 윌슨-켈리, LG 외국인 듀오 최다승에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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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4일 0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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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 News1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 News1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구단 새역사에 한 걸음 다가섰다.

LG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 시즌 11차전에서 6-1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47승1무35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에 3위 키움 히어로즈(50승36패)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반면 5연패에 빠진 한화는 32승50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8패)째를 챙겼다. 채은성의 4회말 결승 투런포가 빛났지만 켈리의 역투 또한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경기를 마친 켈리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 야수들이 멋진 수비로 도와줬고 많은 점수도 뽑아줬다”며 “경기 전 포수 유강남과 볼배합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그 리드대로 던졌는데 리드가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초 2사 3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LG 선발 윌슨이 포효하고 있다. © News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초 2사 3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한 LG 선발 윌슨이 포효하고 있다. © News1
켈리에 앞서 윌슨도 지난 2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9-2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윌슨과 켈리 원투펀치가 LG의 2연승을 견인한 셈이다.

켈리와 윌슨은 사실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두 투수 나란히 18차례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15차례 기록했다. 그에 비해 승수는 적은 편이다. 평균자책점도 윌슨이 2.28로 4위, 켈리가 2.93으로 6위다.

그럼에도 둘은 벌써 16승을 합작했다. 역대 LG 외국인 듀오 최다승은 2011년 레다메스 리즈(11승)와 벤자민 주키치(10승)가 기록한 21승. 앞으로 켈리와 윌슨이 6승만 더하면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2014년 헨리 소사, 루카스 하렐(이상 10승)에 이어 5년만의 10승 듀오 탄생도 눈앞이다.

윌슨은 지난해 처음 LG 유니폼을 입어 9승4패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 재계약했다. 지난해 역시 윌슨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그래도 올 시즌은 승운이 따르는 편이다.

켈리는 올 시즌 처음 KBO리그를 경험한다. 그러나 빠른 적응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LG는 차우찬을 비롯해 3~5선발이 불안한 상황이다.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베테랑 류제국은 엉덩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럼에도 LG가 큰 위기없이 상위권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외국인 원투펀치’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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