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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해외여행 준비, 감염병 예방접종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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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해외여행 준비, 감염병 예방접종부터 챙기세요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입력 2019-07-04 03:00수정 2019-07-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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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객은 2주 전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황열-A형간염-홍역도 접종 권고
뎅기열-지카바이러스는 백신 없어… 긴 옷 입고 모기 물리지 않게 해야
올해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붐볐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한 번쯤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DB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홍역, 메르스 등 감염병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올 초 국내에서 집단으로 홍역이 발생한 이유도 대부분 해외여행을 다녀와서다. 한동안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르스도 중동 지역에선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동남아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국가별로 발생하는 풍토병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방문할 여행지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여행경보단계는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여행지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인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및 서태평양 지역에 가는 여행객들은 모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아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황열 등이 있다. 카리브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은 뎅기열 위험이 높다. 뎅기열 환자 75% 정도는 무증상 감염. 하지만 뎅기열 환자 5%는 출혈 등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일본뇌염도 조심해야 된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이다. 감염자 중 일부는 급성뇌염에 걸리는데 뇌염 발병 시 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엔 황열 발생이 높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전파되는 급성열성질환. 해마다 20만 명이 감염되고 3만 명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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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역시 유럽 지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 홍역은 구강점막반점과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 30대 환자에게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 백신 또는 치료제로 예방 가능한 질환은?

다행히 일본뇌염, 황열, A형간염, 홍역 등은 백신이 있고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있다. 일본뇌염은 발병 이후엔 보존적 치료 외엔 방법이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본뇌염 유행 지역 방문 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하고 있다. 국내엔 성인도 1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생백신이 허가돼 있어 위험 지역 방문 최소 2주 전에 접종한다. 황열은 중앙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 등 위험 지역에 출국 최소 10일 전에 1회 접종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백신은 없으나 예방약은 있다. 유행 국가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 복용을 권고한다. A형간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완료된다. 만약 여행이 임박했다면 1회 접종만으로 2주 후 90% 이상 방어항체를 얻을 수 있는 백신도 있다.

홍역은 만 13∼51세에서 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4주 간격으로 2회(적어도 1회) 접종이 권장된다. 특히 20, 30대 성인은 우선 접종이 권고된다.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등 백신 없는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물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사용 등을 고려한다. 현지에선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안전한 식음료 섭취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여행지에서 돌아왔을 때는?

휴가 뒤 관리도 중요하다. 여행지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있다가 잠복기를 지나 귀국한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귀국한 후 일주일 이내에 △열, 설사, 구토, 황달, 소변 이상, 피부질환이 생기거나 △여행하는 동안 심한 감염성 질환에 노출됐다고 생각하거나 △여행하는 동안 동물에게 물리거나 △개발도상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올 6월 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66개 나라를 발표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공항 검역관에게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검역감염병 오염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경우라도 입국 시 감염병 의심 증상(발열, 기침, 설사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보건교육 및 안내에 따라야 한다. 귀가 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해 상담을 받고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해외여행#여행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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