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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유희관의 가치, ‘34.76%’ 진루허용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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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유희관의 가치, ‘34.76%’ 진루허용률을 보라

강산 기자 입력 2019-07-04 05:30수정 2019-07-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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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유희관(33)은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핵심 축이다.

2018시즌 평균자책점이 6.70(141이닝 105자책점)에 달한 탓에 6시즌 연속 10승을 거두고도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다르다. 체중 9㎏을 감량하는 등 겨우내 엄청난 노력을 한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일 현재 3.09(96이닝 33자책점)의 평균자책점은 풀타임 첫해인 2013시즌(3.53)과 18승(5패)을 거둔 2015시즌(3.94)보다도 좋다.

9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리는 네 차례(6패)에 불과하지만, 남다른 안정감을 뽐내며 2018시즌의 아픔을 지웠다. 타자 무릎 높이에 형성되는 로케이션과 과감한 몸쪽 승부,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이 유희관의 생존비결이다.

유희관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기록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진루허용률이다. 투수 입장에서 누상의 주자를 추가 진루시키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것만큼 효과적인 승부는 없다. 유희관은 그 점에서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유희관의 진루허용률((안타+볼넷)÷타수)은 34.76%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네 번째로 뛰어난 수치다. 4사구(21개)를 제외한 진루허용률의 1~3위가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조쉬 린드블럼(두산)~김광현(SK)의 특급 선발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희관의 낮은 진루허용률은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삼진이다. 유희관은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탁월한 땅볼유도 능력을 앞세워 주자의 진루를 억제한다. 타자의 무릎 높이로 떨어지는 싱커는 땅볼유도에 안성맞춤인 구종인데, 유희관의 싱커 구사 능력은 국내 정상급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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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주자를 어디까지 보내느냐에 따라 실점 확률도 달라진다. 한 현직 감독이 “주자의 진루를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평균자책점 1점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희관의 낮은 진루허용률과 평균자책점이 궤를 같이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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