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쾌투’ 두산, 키움 잡고 3연패 탈출…KT 7연승 신바람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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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틀 연속 한화 제압…한화 5연패
선두 SK는 롯데 꺾고 3연승 질주
NC, KIA에 역전승 거두며 전날 패배 설욕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린드블럼은8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6연승을 달린 린드블럼은 시즌 13승째(1패)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시즌 112탈삼진을 기록해 탈삼진부문 1위를 탈환했고, 평균자책점 1위(1.89)를 유지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1-0으로 앞선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3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51승 34패를 기록해 2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두산은 3위 키움(50승 36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다시 6할 승률로 복귀했다.

키움은 5연승에 실패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다가 7회 3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4패째(7승)를 당했다.

두산은 1회초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상대 실책에 편승해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재호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넥센은 린드블럼의 호투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 1사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제리 샌즈의 2루타로 첫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타선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7회가 돼서야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최주환의 중전안타와 김재환의 볼넷, 김재호의 좌전안타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선취점을 뽑았고, 2사후에 정수빈의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 제리 샌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산은 9회 마무리 이형범을 올려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형범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세이브째(5승 1패)를 챙겼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날 승리하면서 창단 첫 6연승을 달린 KT는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7’로 늘렸다. 39승째(1무45패)를 따낸 KT는 6위 자리를 지켰고, 5위 NC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47패째(35승)를 당해 6위 KT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KT 투수진의 역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KT의 우완 영건 배제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 4개를 솎아냈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2회초 이원석, 이학주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위기에 놓였던 배제성은 김동엽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영진에 투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배제성은 4회초 1사 1루에서 이원석에 병살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구자욱에 내야안타를, 김헌곤에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위기에 몰렸으나 다린 러프에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배제성의 호투 속에 KT는 3회말 리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오태곤의 2루타와 조용호, 유한준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군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성곤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쳐 리드를 지킨 KT는 8회초 등판한 전유수가 볼넷과 2루타로 1사 2, 3루의 위기를 만들자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조기 투입했다. 이대은은 구자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김헌곤에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러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자 베테랑이 힘을 냈다. KT의 캡틴 유한준은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월 솔로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내 KT에 3-0 리드를 안겼다.

이대은은 9회초 1사 후 이학주에 2루타를 맞았지만, 김동엽과 최영진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팀 승리를 지켰다.

이대은은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세이브째(3승2패)를 챙겼다.

불펜진의 호투 속에 배제성은 시즌 3승째(6패)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KT와 똑같은 8개의 안타를 쳤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덱 맥과이어는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6패째(3승)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이틀 연속 한화를 제압한 LG는 47승째(1무35패)를 수확해 4위를 유지했고, 3위 키움과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5연패의 늪에 빠진 한화는 50패째(32승)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롯데와는 여전히 반 경기 차다.

타일러 윌슨과 함께 LG의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는 외국인 우완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시즌 8승째(8패)를 올렸다.

켈리의 호투 속에 3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LG 타선은 4회말 힘을 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채은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5호)를 작렬해 LG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켈리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뒤 정우영이 1⅓이닝을, 진해수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LG는 2점차 리드를 지켰다.

LG 타선은 8회말 또다시 폭발했다.

LG는 8회말 구본혁의 번트안타와 이천웅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안영명이 흔들리자 한화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조기 투입했다. 하지만 소용은 없었다.

전민수는 정우람을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형종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5-0으로 달아난 LG는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팽팽한 흐름을 잇지 못한 한화는 9회초 터진 이성열의 솔로 홈런(시즌 14호)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채은성은 4회말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LG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투수 채드 벨은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빈약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9패째(5승)를 떠안았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안타 24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8-5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린 SK는 56승째(1무27패)를 따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두산과의 격차는 여전히 6경기다.

SK는 화력 대결에서 롯데에 우위를 점했다.

1회초 전준우에 투런포(시즌 14호)를 허용한 SK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제이미 로맥의 밀어내기 볼넷과 고종욱의 내야 땅볼을 엮어 동점을 만들었고, 김강민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좌월 3점포(시즌 9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6-2로 앞섰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롯데 전준우는 또다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15호)을 작렬했다.

SK는 6-5로 추격당한 직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3회말 선두타자 로맥이 우중월 솔로 아치(시즌 18호)를 그려내 SK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SK는 김강민, 이재원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후 김성현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렸다.

캡틴 이재원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SK 타선을 이끌었고, 김강민(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과 최항(3타수 2안타), 김성현(4타수 2안타 1타점) 등 하위타순에서 힘을 보탰다.

8-5 리드를 잡은 후에는 SK 필승계투조가 3점차 리드를 잘 지켰다. 서진용(1이닝)과 김태훈(1이닝), 박민호(⅔이닝), 하재훈(1⅓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했다. 8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 등판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마무리 투수 하재훈은 시즌 19세이브째(5승1패)를 수확, 세이브 부문 2위를 달렸다.

SK 외국인 선발 투수 소사는 전준우에게만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5이닝 8피안타(2홈런) 9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속에 시즌 3승째(1패)를 따냈다.

롯데 신인 투수 서준원은 2⅓이닝 8피안타(2홈런)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2승)다.

2연패, SK전 6연패에 빠진 롯데는 50패째(31승2무)를 당해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끌려가던 NC는 4회초 모창민, 이원재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이우성과 김태진이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NC는 7회말 박민우, 노진혁의 볼넷과 박석민의 희생번트, 양의지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일궜다. 1사 만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모창민은 우익수 방면에 싹쓸이 3루타를 작렬해 NC의 7-3 리드를 이끌었다. 양의지를 거르고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상대 배터리를 후회하게 만들었다.

NC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원자기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모창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NC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투수 박진우는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 속에 안정을 찾아가며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7승)을 올렸다.

NC가 8-4로 쫓긴 9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프레스턴 터커를 1루 땅볼로 잡고 시즌 20세이브(3승1패) 고지를 밟아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NC는 40승째(42패)를 수확했다. 전날 4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상승세를 잇지 못해 49패째(34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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