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맛있는 급식 감사…파업 응원해요”…진천 서전고 학생들 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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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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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맛있는 급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파업 파이팅! 응원합니다. 승리하세요.”

급식 조리 실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일.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서전고등학교 급식소에 걸린 학생들의 응원 문구다.

이 문구는 이 학교 식생활관 조리사, 조리실무사 일동 명의로 4일과 5일 급식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 위에 내걸렸다.

안내문은 “파업으로 평소대로 급식을 제공하기에는 인력 부족 및 위생안전사고 등 큰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서전인 여러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안내문에는 또 “죄송하게 생각하며 조속히 정상적인 학교 급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조리사들의 약속도 담겼다.

이 안내문에 학생 30여명은 이번 파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담은 응원 글을 핑크빛 하트형 쪽지에 적어 붙였다.

“누구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저희 응원으로 힘내세요” “아침부터 밤까지 저희 밥 만드시느라 쉴 새 없이 일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급식이 중단되고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이 제공됨에도 불구, 불편함을 호소하기보다도 파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글들로 채워졌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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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서전고 학생들이 급식 중단 안내문 위에 붙인 파업 응원쪽지. (서전고 교사 제공) © 뉴스1

충북 진천 서전고 학생들이 급식 중단 안내문 위에 붙인 파업 응원쪽지. (서전고 교사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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