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으로 간 스웨덴 특사단 “실종 호주유학생 문제, 답할 수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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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특사단 4일까지 북한에
호주 총리 "매우 우려되는 상황"

스웨덴 정부가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치적 접촉 활동”이라며 과잉 해석을 막았다.

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평양에 파견된 대북 특사단의 활동이 ‘실종된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와 관련돼 있냐’는 질문에 “스웨덴 정부의 오랜 대북 정책의 일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글리와의 영사 접견과 관련해서도 “특사단의 방북 기간에는 논평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변인에 따르면 스웨덴 특사단은 오는 4일까지 북한에 머무를 예정이다.

호주 정부 역시 스웨덴 특사단의 역할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스웨덴 특사의 방북이 시글리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추가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 특사단을 만나 “쌍무관계 발전문제와 현 조선반도의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한 것을 미루어 보아 이들이 시글리의 신변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서로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아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제한적인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시글리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여전히 시글리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캔버라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성당 미사에 참석한 모리슨 총리는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며 “시글리의 소재를 파악하고 집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매우 어렵고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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