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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靑, 지금이 자화자찬 SNS 홍보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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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靑, 지금이 자화자찬 SNS 홍보할 때인가

동아일보입력 2019-07-03 00:00수정 201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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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청와대 참모들이 소셜미디어 홍보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노 실장은 올 1월 취임 때 “참모가 나서면 대통령 진의가 훼손된다”며 ‘SNS 금지령’을 내려놓고서 자신이 뒤집어 버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페이스북에 노 실장이 올린 ‘평화가 경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면서 “많이 응원하고 소통해 달라”고 독려했다. 평소 언론 노출을 꺼리던 국가안보실 참모들까지 SNS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

이러다 보면 자칫 정책 수행의 주체인 행정 부처는 소외되고, ‘용비어천가’나 다름없는 자화자찬으로 흘러갈 수 있다. 김정숙 여사를 담당하는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여사를 칭찬한 것과 관련해 “여사님의 부단한 정성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러다 보면 불편한 진실엔 눈을 감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노 실장은 페북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자 제일 먼저 반응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라며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269억 달러)이 지난해 사상 최대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 해를 기준으로 한 수치는 맞지만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3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7% 급감했다. 1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상반기엔 투자가 크게 늘었지만 3분기(―13.6%), 4분기(―17.9%) 등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작년 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제도가 끝났고,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한국 경제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인데도 외면한 것이다.

청와대 참모들이 국정 홍보의 전면에 나서는 건 삼가야 한다. 청와대 참모는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지금은 SNS 홍보가 아니라 정책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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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sns 홍보#청와대 참모#국정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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