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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와 세계랭킹, 선의의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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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와 세계랭킹, 선의의 경쟁 시작됐다

고봉준 기자 입력 2019-07-03 05:30수정 2019-07-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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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고진영-박인비(왼쪽부터). 사진제공|세마스포츠마케팅·대홍기획·KLPGA

박성현(26·솔레어)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던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피나클 컨트리클럽. 우승이 결정된 18번 홀 그린 옆에서 주인공을 끝까지 기다린 선수가 있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었다.

사실 이번 대회는 둘에게는 다른 의미를 지닌 터였다. 박성현은 우승을 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 왕좌로 복귀하는 반면, 12주째 1위를 지키던 고진영의 경우 자신의 자리를 박성현에게 내줘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진영은 이 같은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선배의 우승 순간을 끝까지 기다렸고, 힘찬 포옹으로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박성현 역시 “진영이에게 꼭 밥을 사겠다”는 우승 인터뷰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루 뒤인 2일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예상대로 박성현을 1위로, 고진영을 2위로 발표했다. 박성현은 8.49점이라는 독보적인 스코어로 선두를 탈환했고, 고진영은 7.38점으로 그 뒤를 쫓았다.


2020도쿄올림픽을 1년 남겨둔 태극낭자들의 ‘선의의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굳어져가는듯 보이던 선두권 판도가 점차 모습을 달리하는 가운데 세계랭킹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태극낭자들도 도쿄행 티켓을 놓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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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한국시간) 발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고진영의 2위 하락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4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통해 박성현을 제치고 생애 첫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거침없는 행보는 계속됐다.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앞세워 석 달간 선두를 지켰다.

그 사이 박성현은 일시적인 부진을 겪으며 세계랭킹이 4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통해 2위로 복귀하더니 마침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선두를 되찾았다. 석 달 사이 다시 위치를 바꾼 박성현과 고진영은 이제 1위와 2위의 입장에서 세계랭킹 경쟁을 이어간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의 선전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통산 20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대회 직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6.15점으로 4위 이민지(23·호주)를 0.44점 차이로 바짝 쫓았다.

한편 올해 L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은6(23·대방건설)은 7위로 1계단 내려앉았고, 유소연(29·메디힐)과 김세영(26·미래에셋)은 각각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과 지은희(33·한화큐셀), 신지애(31·스리본드)는 나란히 16~18위로 이름을 올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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