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런던 하늘서 사람이 ‘뚝’…비행기로 밀입국 시도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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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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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항공 <출처=위키피디아>
케냐 항공 <출처=위키피디아>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려던 남성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3시40분쯤 영국 런던 클래펌 지역의 한 주택가 정원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시신과 함께 정원 담벼락 여기저기에 피가 묻어 있어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은 정원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주민에게서 고작 1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이웃 주민은 “2초만 더 늦게 떨어졌어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위치한 곳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내 아이도 시신이 떨어지기 15분 전까지 정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찰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런던으로 오던 케냐 항공 소속 여객기의 이착륙 장치에서 남성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얼어붙은 상태였기에 손상되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고 남성이 타고 있던 항공기에서는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가방과 물, 그리고 약간의 음식이 발견됐다. 케냐 항공은 케냐와 영국의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8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이착륙 장치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한 2015년에도 6월에도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성 두 명이 영국 항공 여객기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한 사람은 도중 추락했고, 다른 사람은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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