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1160원대로↑…日수출규제 영향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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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이틀새 10원 넘게 급등해 다시 1160원대를 돌파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2원 오른 1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1원 오른데 이어 이날 상승폭을 더 키운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북미 정상회동 성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수출 부진에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까지 더해져 제한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를 겨냥해 반도체 등 제조에 필요한 첨단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반도체 수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5%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강달러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상황이라 전반적인 위험 선호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제한될 것”이라며 “외환시장도 반도체 경기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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