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울시가 쌓은 광화문 대형화분 ‘명박산성’ 연상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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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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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을 촘촘히 배치한 것에 대해 "명박산성 데자뷰다"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 "천막 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분으로 도배했다"며 "옮기지 못하게 크레인으로 설치할 정도의 무거운 화분을 모내기 하듯 배치해놨다"고 적었다.

이어 "전경버스를 배치해 실랑이를 하느니 컨테이너를 쌓아올리면 시위대가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명박산성의 데자뷰다. 나름 아이디어 낸 사람은 원천봉쇄했다고 좋아하고 있을거다"고 썼다.

그는 "광장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천막치고 시위하는 모습은 세계 여느나라에 있는 광경이지만 광장을 만들고 그 시위가 두려워 화분을 촘촘히 배치하는 모습이 외국인 관광객에는 어찌보일까"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우리공화당의 천막 ‘3차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80개를 전격 배치했다. 1개당 100만 원가량인 이 화분들은 약 3m 간격으로 배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천막의 바닥이 가로세로 각 3m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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