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스웨덴 특사 도착”…‘억류설’ 호주 유학생 논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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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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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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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부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평양에서 유학중이던 호주인 남성 알렉 시글리의 실종문제를 논의할 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스웨덴 정부 특사인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트와 일행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스웨덴 정부 특사 일행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외무성 일꾼들과 주조(북) 스웨덴 특명전권대사가 맞이했다”고 전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도 스웨덴 정부의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매체들은 이들의 방북 목적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호주 정부가 자국민 유학생의 실종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점을 볼 때, 이번 스웨덴 정부의 특사 방문은 유학생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있다.

1973년 북한과 수교한 스웨덴은 서방국가로는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 영사를 두고 있지 않은 미국의 영사 업무도 스웨덴이 대행하며 북미 사이의 중재 역할을 맡아온 바 있다.

북한과 미수교 상태인 호주도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상황에 대한 영사 업무를 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미국의소리(VOA) 등은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 중인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두절댔다면서 지난달 24~25일쯤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마티스 코먼 호주 재무장관은 “북한의 스웨덴 정부(대사관)를 통해 시글리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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