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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규모 아파트단지 실버 일자리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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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규모 아파트단지 실버 일자리 ‘눈에 띄네’

박희제 기자 입력 2019-07-02 03:00수정 2019-07-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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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SK스카이뷰 티하우스, 노년의 바리스타 29명 구슬땀
택배-물품보관소에도 47명 근무
조민수 인천 미추홀구 SK스카이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왼쪽)이 1일 입주민으로 구성된 실버 바리스타 및 택배원들과 티하우스 A동 앞에서 근무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1일 인천 미추홀구 용정공원로 SK스카이뷰아파트 티하우스 A동에서 노년의 바리스타 3명이 바삐 손길을 움직였다. 10개 남짓한 실내의 탁자와 야외 테라스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 노년의 바리스타와 손님들은 모두 아파트 입주민이다. 바리스타들이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에 갈아 아메리카노, 카페라테같이 주문받은 커피를 정성껏 만들어 냈다. 손님들은 물줄기를 시원하게 뿜어대는 분수대와 연못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이 카페는 미추홀구 지원으로 지난달 10일 문을 연 ‘카페지브라운 3호 SK아파트점(店)’이다. 인천지역 아파트 단지 가운데 3971채로 최대 규모인 SK스카이뷰에는 티하우스 A, B동에 카페가 있다. 이들 카페는 입주가 시작된 2016년 6월부터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다가 최근 입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체 운영 방식으로 바뀌었다. B동 티하우스에는 로스팅 기계를 갖춰놓고 최고급 커피 원두를 볶아 커피를 뽑아낸다.

티하우스 2곳에서 일하는 노년의 바리스타, 즉 실버 바리스타는 총 29명. 이들은 올 5월부터 미추홀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뒤 전문가로부터 현장 실습을 지도받고 있다. 티하우스 A동 카페 바리스타 구모 씨(70)는 “좋은 재료를 쓰는 걸 다 알기 때문인지 인기가 좋고 손님이 많이 몰린다”며 “주말에는 커피를 하루 600∼700잔 팔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에서는 우리 밀로 만든 계피만주와 마늘빵, 쿠키도 팔고 있다. 미추홀구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지원하는 ‘쿠키방’에서 매일 만들어 공급한다.

실버 바리스타들은 일주일에 3번 카페에 나와 1회 4시간씩 근무한다. 한 달에 60시간 정도 근무해 1명당 50만 원 넘게 급여를 받는다. 조민수 입주자대표회장은 “카페 운영 수익이 생기면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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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 단지에는 또 다른 실버 일자리가 있다. 커뮤니티동에 사무실이 있는 택배와 물품보관소 2곳에서 47명이 일하고 있다. 티하우스 청소에도 4명의 노년층 근로자가 있다.

실버 택배는 만 65∼75세 27명이 아파트 26개동과 상가를 담당하며 택배회사에서 배달해온 물품을 분류하고 배송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낮 12시부터 각 아파트에 배송을 시작해 평균 5시간 정도 일한다.

냉장 및 냉동설비를 갖춘 물품보관소에는 만 70세를 넘긴 20명이 근무한다. 택배 전달이 안 되는 빈집 물품을 보관한다. 상하기 쉬운 식품류는 입주민이 찾아갈 때까지 냉장고나 냉동고에 간직해둔다. 김준기 실버택배팀장(66)은 “근력에 따라 일감을 배당하고 있다”며 “택배와 물품보관소의 실버 근로자 급여는 평균 20만∼80만 원이다”라고 소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실버 일자리#미추홀구 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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