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홀랜드 “스파이디의 성장…로다주 조언 받았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일 06시 57분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톰 홀랜드(왼쪽)가 개봉 하루 전인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아 현실적으로 더 공감을 얻는 매력적인 히어로”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주역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톰 홀랜드(왼쪽)가 개봉 하루 전인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아 현실적으로 더 공감을 얻는 매력적인 히어로”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주역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차세대 ‘스파이더맨’이 말하는 마블 히어로의 미래

“친구로 머물지 영웅이 될지 갈등
공감 가는 히어로 캐릭터 매력적”
영화 ‘옥자’ 인연 제이크 질렌할
“봉준호 감독한테 맛집 추천 받아”


“이따금 ‘그’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어요.” 차세대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언급한 ‘그’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 히어로 시리즈와 작별을 고한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의 성장을 이끈 ‘멘토’ 캐릭터다. 비록 영화 공동작업은 끝났지만 이들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2일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한국 개봉에 앞서 내한한 주연 톰 홀랜드는 1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언맨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조언이 필요했다”며 “친구와 놀고 싶은 청소년에 머물지, 영웅으로 성장할지 선택의 순간에 놓인 스파이더맨의 내적 고민을 담았다”고 밝혔다.

영화는 마블 원조 캐릭터들이 떠난 뒤 일상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이 수학여행지 유럽에서 악의 세력과 마주하는 내용이다. 2017년 1편인 ‘스파이더맨:홈커밍’은 725만 관객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영화는 그 후속편이자, 4월 1391만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연속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마블 시리즈의 미래를 가늠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얻는다.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처스코리아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처스코리아

톰 홀랜드는 “‘엔드게임’ 이후 마블 시리즈에 많은 변화가 있을 테지만, ‘스파이더맨’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나도 궁금하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내 스파이더맨의 강점을 쭉 읊었다. “아이언맨은 억만장자, 토르는 신, 캡틴 아메리카는 그야말로 슈퍼 히어로”라고 말한 그는 “반면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아서 현실적으로 더 공감을 얻는 매력적인 히어로”라고 강조했다.

마블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주역 톰 홀랜드를 통해 10대 관객에게 동시대의 고민과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주요 테마는 ‘스파이더맨의 성장’이다. 톰 홀랜드도 전 세계 10대 관객과 소통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누구나 매력과 특별함을 갖고 있으니 그걸 마음껏 표출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에는 또 다른 주역 제이크 질렌할도 함께했다. “상상력을 펼치고 싶다 생각할 무렵 제안을 받아 흔쾌히 응했다”는 그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통한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도 출연한 그는 서울에 오기 전 봉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맛집’을 추천받았다며 한국이 안긴 감성에 주목했다. 그는 “‘옥자’를 통해 한국의 재능 넘치는 스태프와 작업했고, 한국의 새로운 문화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나뿐 아니라 한국에 오는 많은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문화적인 영감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