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거래 3개월 연속 증가…‘회복징후’ vs ‘반짝증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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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회복세 강남3구에 편중…"여름 휴가철 앞둬 판단 일러"

최근 서울 아파트 급매물 소진으로 올들어 답보 상태였던 매매 거래시장도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래 회복세가 강남 3구에 편중돼 실제 거래절벽이 해소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게 시장 반응이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3047건으로 전월(3019건)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2월(1448건) 이후 거래량은 ▲3월 2264건 ▲4월 3019건 ▲5월 3047건 순으로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이는 아직 거래 신고기한이 아직 한달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월 거래량을 뛰어 넘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부동산 거래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5월31일 계약 시 7월31일까지) 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 추세대로라면 올 5월 거래량은 전년 수준(4701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전년 거래량에 못 미치는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거래 회복세가 강남3구 지역에만 편중돼 아직 판단이 쉽지 않다.

지난 한달간 신고된 5월 거래내역을 보면 강남(237건), 송파구(259건), 서초구(165건) 등은 전년 같은달 대비 74.3%, 61.9%, 1.2%씩 거래가 증가했다.

반면 은평구(79건), 성북구(122건), 중랑구(86건), 관악구(86건)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이하에 그쳤다.

아직은 거래 증가세가 강남3구에 집중돼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여기에 여전히 부담스러운 집값,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반짝 증가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거래량이 다소 회복되는 상황으로 보여지지만, 워낙 연초에 낮은 거래량을 이어왔고 시장이 어느정도 바닥을 다졌던 5~6월 거래량도 크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매매거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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