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유정 전 남편과 의붓아들 사망 연관성 확인된 게 없어”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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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에서 입을 굳게 다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뒤 10회에 걸친 조사에서 진술거부로 일관했다.

전 남편 살인사건뿐만 아니라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도 고유정은 범행을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고 아예 진술 자체를 거부했다.

경찰과 검찰 모두 고유정의 주된 범행동기로 친아들의 양육권 문제를 추정하고 있다.

친아들을 현 남편의 아이로 입양해 함께 키우려던 와중에 의붓아들이 사망했고 얼마 안있어 전 남편을 살해해 두 사건간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전 남편 살인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혀 진실은 충북 경찰이 밝혀낼 몫이 됐다.

앞서 현 남편 A씨는 지난달 13일 제주지검에 고씨가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신뢰했던 현 남편의 고소 이후에도 고유정은 구치소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하게 생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고유정 가족이 거주했던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과 프로파일러, 수사관 등 7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이 이날 제주를 찾아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관련해 고씨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그동안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의붓아들 사망사건과 이들 부부의 연관성, 당시 정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와 조사 내용을 종합해 고씨를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며 “프로파일러를 통해 고씨 진술의 신빙성 등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의붓아들 A군(만 4세·2014년생)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고, 특이 약물이나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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