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비핵화 외교전 끝낸 文대통령, 오늘 연차 내고 휴식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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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세 번째 연차 소진
북유럽 순방, 미중러 회담 등
강행군 마무리, 관저서 하루 휴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6월 마지막 주, 중국·러시아·미국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진 후 사상 초유의 남북미 3자 회동까지 일궈낸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하루 연차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숨가빴던 비핵화 외교전을 마감하고 이날만큼은 온전히 관저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북유럽 순방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본격화된 한반도 비핵화 외교전은 30일 남북미 3자 정상의 판문점 회동으로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피로가 적지 않게 누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부터 6박8일간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연이어진 비핵화 외교전에 많이 지쳐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1박2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6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중국·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도 전달받았다.

세계경제와 무역,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한 2차례의 G20 정상회의 세션 참석뿐 아니라 약식회담(풀 어사이드·pull aside), 정상간 오찬과 만찬 일정 등 빠듯한 다자외교 일정까지 소화하고 귀국했다.

귀국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남북미 3자 회동 추진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까지 소화한 뒤 남북미 정상과 판문점에서 마주하게 됐다.

이번 3자 회동으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이 재개되면서 이달에도 비핵화 외교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차 소진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5월 24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진행된 봄철 모내기 행사 뒤, 오후 ‘반차’를 사용해 경남 양산 사저에서 휴식을 취했다.

또 북유럽 3개국 순방 마치고 귀국한 지난달 17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독을 풀었다.

이번 연차 사용으로 총 21일 가운데 18.5일이 남게 됐으며 소진율은 11.9%를 기록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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